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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골린이가 골린이에게 해주고 싶은말..

by *빛나는숲* 2023. 3. 15.

* 부상의 늪에서 어느정도 탈출하고 다시 골프가 우상향을 시작하는걸 느꼈다.

 

드라이버 300m 치겠다고 건방떨다가 능형근 부상을 크게 당하고 여지껏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기간동안 힘을 효율적으로 쓰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만큼의 힘으로 최대한 비거리를 뽑아내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골프 입문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레슨을 받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실험해본 몇가지 결과들에 대해 기록하고자 한다.

 


1. 절대 세게 치지 마라.

 

정타를 때렸을 때 얼마나 공이 잘 가는지 부터 느껴야 한다.

물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겠지만.. ㅋㅋ

정타는 생각보다 멀리 간다.

 

나는 요즘 연습장에서 누가 보면 답답해 죽을지도 모를만큼 세게 안친다.

 


2. 빨리, 세게 휘두르려고 하지말고 블락 당하지 않도록 해라

 

스윙의 길을 뚫는게 최우선인거 같다 그리고 이 주제는 골프치는 동안 계속 답을 찾아야 하는 최종시험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결국 빨리, 세게 휘두르러면 헤드가 다니는 길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

차를 쫙 뻗은 고속도로에서 직빨로 때려 밟을 것인지,

국도 커브길에서 풀악셀을 칠것인지

 

블락 당하지 않는 길을 찾는 순간 몸이 본능적으로 이제 세게 쳐도 된다는 신호를 준다.

그때까지는 힘을 숨기고 아끼며 계속 적당한 힘으로 스윙 패스를 직진의 고속도로로 만들어야 한다.

 

진짜 지금 제일 기분 나쁜 스윙은 뒤땅, 탑볼 이런게 아니고 임팩트때 몸이 블락당하는 스윙이다.

프로도 뒤땅, 탑볼 칠거다 하지만 몸이 블락당하는 스윙은 절대 안할거 같다.


3. 퍼팅 연습해라

 

똑바로 보내는 연습만 해도 스크린에서 금방 100타 깬다.

 

퍼팅 연습 = 공 똑바로 보내는 연습

 

하루에 딱 5분만 투자해서 5m 똑바로 보내는 연습

3일만 하면 스크린에서는 10개중에 8개 들어간다.

 


4. 리미트를 걸고 연습해라

 

처음에는 무조건 멀리가 목표였는데..

요즘은

드라이버 230m

7번아이언 130m

9번아이언 110m

 

이렇게 거리를 정해놓고 그 거리만큼만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게 실전에서 정말 유용하다.

정말 아다르고 어다른 골프의 세계에서 스윙 연습을 할때 리미트를 걸어주느냐 마느냐의 차이는 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큰 발견이었다.

 

무조건 멀리 치려고만 하면 막상 게임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들에서 내가 얼만큼 세게 쳐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리를 위식하고 치는 스윙은 내게 거리 감각을 자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에초부터 내 골프의 지향점은 비거리가 아니고 스코어였기 때문에 스코어를 잘 내려면 거리 컨트롤이 필수다.

 


5. 골린이는 뉴트럴그립 추천

 

골프를 시작하고 최근까지도 굉장히 스트롱하게 잡는 편이었느나 요즘은 뉴트럴 그립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뉴트럴 그립이 가장 최적인데 슬라이스 때문에 억지로 스트롱그립을 잡고, 그 스트롱그립때문에 몸이 블락 당해서 더 슬라이스가 나는 악순환을 격는다고 생각한다.

 

슬라이스는 그립 문제는 아니고 임팩트 타이밍, 상체 열리는 타이밍, 이런 저런 싱크가 안맞아서 일어나는 현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롱그립은 팔꿈치를 잘 열어주지 않으면 임팩트때 블락 당하기 쉽다.

나도 아주 최근에 깨달은건데 두시간쯤 연습해서 지친 상황에서 스트롱 그립으로 드라이버를 치면 임팩트때 확실히 블락당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몸의 회전을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 (= 일반골퍼 일수록) 뉴트럴 그립이 가장 좋다.

 

초심자라면 뉴트럴 그립을 잡고 왼손등이 페이스면이라 라고 느끼면서 영점을 잡는게 유리할거 같다.

 


6. 비거리 갖고 싶다면 체중이동을 꼭 해야 한다.

 

근데 이거 그냥 어렵게 생각 안하는게 좋은거 같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긴채, 짧은채가 다르기 때문인거 같다.

 

백스윙 할때는 오른쪽으로 체중 다 옮겨놓고 왼발로 디디면서 다운스윙 한다.

 

공이 맞든 안맞든 체중을 모아서 실어주면서 때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국 장타라는 것이 공에 파워를 싣는과정이고 그 파워의 가장 큰 원천은 내 체중이기 때문에

 

이거 사람마다 감각이 모두 다르니까 유튜브 그만 검색하고 ㅋㅋ

그냥 될때까지 오른발 왼발 체중 옮겨가면서 치는 연습해야한다.

 

드라이버는 오른발에서 왼발

아이언은 왼발 고정

뭐 이딴거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스스로 해보고 나한테 가장 맞는 방법 찾으면 된다.

이 고정관념을 깨고나서 롱아이언 칠때 드라이버 치듯 오른발에 체중 다 옮겨놨다 다시 왼발 디디면서 치니까 잘나간다.

 


* 관점의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처음 골프칠때 가장 큰 고민은 뒤땅이었다ㅋㅋㅋ

정말 갈비뼈 으스러 지도록 뒤땅 겁나 때렸다.

그리고 생초보를 벗어났을때 부터 여지껏 고민은 슬라이스였다.

 

지금 최대의 고민은 블락이다

몸이 블락당하지 않는 스윙을 해야

빨리 휘두를 수 있고

빨리 휘둘러야 비거리도 나온다.

 

내가 스스로 감히 이제 골린이는 벗어났구나 하고 느낀건

몸이 블락당하지 않아야 빨리 세게 휘두를 수 있나는걸 깨달은 지점이다.

그러면 빨리, 세게 휘두를 생각보다 블락 당하지 않게 휘두를 궁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몸이 블락 당하지 않으려면 계속 공간확보를 해줘야하고 그 공간의 확보라는 것이 결국 힘을 쓰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무슨 말이냐면..

공간을 잘 확보 하는 사람은 배치기를 할 수가 없다 오히려 사이드벤딩을 한다.

그렇게 치면 오히려 큰 힘 안들이고 멀리 보내는 스윙을 한다.

 

결국 잘 휘두르는 것에 집중.

뭔들 잘 휘두를 수 있다면 다른건 그저 거들뿐이다.

 


* 골프, 스트레스 안받으면 안되나

:: 정적인 스포츠는 멘탈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연습장에서 공을 치다 보면

진짜 짜증내고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때문에..

 

골프로 밥벌어 먹고 사는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풀고 건강 유지라는 취미활동 아니었나

 

나는 게임하다 계속 OB나고 안맞으면 그냥 하다 멈추고 나온다.

오늘은 날이 아닌갑다 한다.

그 다음날 하면 또 잘 맞는다.

 

나도 골프에 진심이고 열심히 연습하지만

안된다고 짜증내고 욕이 나올 정도로 과몰입 해본적은 없다.

누군간 그걸 승부욕으로 포장하겠지만..

내눈엔 그저 유리멘탈 플레이어일뿐이다.

 

골프, 당구, 야구 같은 정적인 요소가 있는 스포츠는 멘탈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멘탈을 해쳐가면서 하면 중요한 순간에 실력발휘가 안된다.

 

원래 공은 내맘대로 안맞는거다.

모든건 그냥 게임의 일부일뿐 내가 치는 80개 가량의 공이 다 잘맞을 가능성은 처음부터 0에 수렴한다.

 

탑플레이어들도 OB, 헤저드 다 빠지더라 그래도 결국 언더파로 마무리한다. 리스크를 테이킹하고 헤쳐나가는 강한멘탈 훈련도 골프연습에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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