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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22.12.12 골프일기 / 양파 두번 까기

by *빛나는숲* 2023. 3. 14.

- 골프입문 4개월 12일 차 골프일기

 

* 오늘의 깨달음 : 골프 스윙은 클럽이 옆으로 들어오는거다.

 

가끔 공을 칠때마다 헷갈리는게 헤드를 수직으로 내려 찍는건지 내려와서 옆으로 돌면서 치는건지이다.

 

수직으로 내려찍으면 잘 맞으면 공이 멀리가기도 하고 클럽헤드가 공에 밀린다는 느낌 없이 쭉 밀고 나간다.

그런데 대부분 공이 떠버리거나 뒤땅날 때가 많다.

 

헤드가 옆으로 지나가면서 치면 확실히 공이 안정적으로 가는데 가끔 헤드가 공에 밀리거나 임팩트때 손에 충격이 많이 온다.

 

아무튼 계속 의문을 가지고 치다보니 헤드가 탑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옆으로 들어와 쓸고 지나가는 느낌이 맞는거 같다. 왜냐하면 이런 느낌으로 쳐야지 샷이 안정적인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 오늘부터 연습장의 모든 그린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현재 우리 연습장 세팅은 다음과 같다

 

비거리 : 필드모드 / 비거리 안나옴

멀리건 : 무한대 / 인식오류가 많음

컨시드 : 1m 사실상 홀아웃해야함

난이도 설정 : 프로, 싱글 모드 / 프로모드로 게임 진행

 

나는 인식오류가 없으면 멀리건을 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 연습장에서 체감 난이도는 골프존이나 카카오 보다 어렵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다.

 

금일

1게임 가평 마이다스 : 75타 / 버디2개

2게임 가평 썬힐 : 84타 / 양파 2개 / 버디 1개 / 이글 1개 / 쓰리퍼트 1개

 

정말 어려운 코스인 썬힐에서 드라이버가 계속 터져서 양파 두개를 깠다. 양파 두개까고 84타로 마무리했으면 선방했다고 해야하나..

 

연습장에 게임용 필드가 한 100개 정도 있는 거 같다.

 

실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인지라도 해보기 위해서 연습장의 모든 필드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하루개 2개 정도 게임하면 내 연습장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 돌 수 있을거 같다.


 

* 1게임 - 가평 마이다스 : 언제나 숏게임이 나를 살린다

 

오늘은 미들, 숏 아이언이 자꾸 훅나서 어려운 게임을 했다. 코스 자체는 굉장히 무난하고 쉬웠다.

페어웨이도 넓고 그린 경사도 거의 없는 편이고

 

최대한 미스샷을 없애기 위해 절대로 피니쉬를 못잡을 만큼 큰 스윙은 하지 않기로 했다.

크게 휘둘르는 습관은 언제든지 내 스코어에 독이 될 것이다.

 

아직도 3번우드는 반반의 확률로 미스샷을 남발한다.

5번우드를 평균 180이상 칠 수있게 연습하고 3번우드는 티샷용으로만 써야 할거 같다.

 

사실 어프로치, 퍼팅, 숏게임이 받쳐주지 않으면 싱글은 택도 없을 거 같다.

 

지금 부상으로 비거리가 20m이상 줄어든 상태이므로

싱글스코어를 기록했다는건 어프로치로 3m이내 붙이고 원퍼트로 끝냈다는 이야기다.

가평 마이다스 / 무난하고 쉬웠다.


 

* 2게임 - 가평 썬힐 : 극악의 난이도, 양파 두개

 

시작부터 너무 어려웠다. 코스 자체도 너무 길고

오르막 내리막이 태백산맥 처럼 이어져있다.

 

골린이들이나 멘탈 약한 플레이어는 1번 홀 부터 무너지기 딱좋은 코스다.

 

드라이버가 짧을때 마다 오르막 라이에 공이 서버려서 핀까지 거리가 300m 이상 남아있음에도 우드는 칠 생각도 못했다.

 

내 아이언은 5번부터 시작한다. 그렇지만 내가 자신있게 띄워서 공을 날릴 수 있는건 7번 아이언부터다.

어쩔수 없이 방어적으로 클럽을 짧게 쥐고 정타에 맞춰서 거리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꽤나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던 드라이버가 갑자기 터져서 7번, 8번 홀에서 연속으로 양파를 깠다.

 

이미 2시간 넘게 골프 연습장에 있었으므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던게 원인인거 같다.

 

나도 참 성격이 그지 같은게..

일단 슬라이스로 OB가 나면 왼쪽을 보고 쳐야 하는데.. 오기로 똑같이 더 세게 쳐버린다.

그래서 또 OB가 똑같은 자리에서 나면 또 더 세게 친다.

진짜 스크린에서라도 싱글 플레이어를 유지하고 싶으면 감정 컨트롤을 해야할 것이다.

 

양파도 파5에서 까버린게 좀 데미지가 컷다.

 

거기다 아이언은 계속 훅이나고, 우드는 계속 슬라이스가 났다.

잘 버텨주던 어프로치도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날카로움이 무뎌져갔다.

 

하지만 13번홀 40m 남긴 거리에서 샌드로 날린 공이

홀컵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생에 두번째 이글을 달성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후반 언더파 기록이라 기대를 했었는데.. 난데없이 쓰리퍼트를 했다..

파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껴서 쭉 미끄러져 가면서

퍼팅이 꼬였다. 쓰리퍼트 할만큼 어려운 라이였다.

 

그래도 양파를 2개나 까고 84타로 마무리 한 것에 만족한다.

 
 

가평 썬힐 / 진짜 라이가 미쳤다 / 양파를 두번이나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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