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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골린이의 비거리에 대한 생각

by *빛나는숲* 2023. 3. 12.

 

22년 11월 5일 토요일

:: 골프입문 3개월 5일만에 드라이버 비거리 314m 달성

 

뭐.. 이건 작정하고 내가 얼마나 보낼 수 있을까

폼과 방향 무시하고 휘두른것임을 미리 고백한다.

 

하지만 314m라는 수치는 대단히 자랑스럽다ㅋㅋ

역시 비거리는 남자의 자존심이라능...

 

하지만 비거리에 대한 내 생각은

그냥 타고나는거 같다.

 

나는 한번도 레슨을 받은 적이 없다.

그냥 유튜브로 골프를 배웠다.

그리고 중고3만원짜리 드라이버를 사용 한다.

 

내 키는 177cm

몸무게는 71kg

나이는 이미 42살..

 

누가 나한테와서 어떻게 입문 3개월 만에 그 피지컬로 300미터를 넘게 보냈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할 것이다.

 

아마도 비거리는 그냥 타고나는게 아닐까?..

모든 예체능이 그러하듯 그냥 원래 잘하는 뭔가가 있는것이다.

 

그럼에도 비거리에 대한 몇가지 주안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1. 타고난 하체 힘

나는 남자치고 힘이 약한 편이지만 허벅지 힘은 좀 타고 났다. 예전에 피티 받을때 상체는 힘을 하나도 못쓰는데 레그 프레스를 엄청 들어올려서 트레이너가 놀랬던 기억이 난다.

 

2. 긴 샤프트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샤프트는 46인치다

꼬래 비공인 채를 쓰고 싶지 않아서 ㅋㅋ

당근에서 싸구려 드라이버를 구할때 굳이 PGA규정에 딱 맞는 46인치 채를 골랐다

그런데 긴 샤프트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정타를 잘 못맞추는 사람은 그 길이를 활용할 수 없다 그리고 샤프트 탄력을 쓴다는 건 비거리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그만큼 방향성은 포기해야하는 것이다.

 

3. 샤프트 강도 R

내 드라이버의 샤프트는 바사라이고 알아보니 이 샤프트는 같은 강도에도 타브랜드보다 낭창거리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확실히 내가 여러가지 드라이버를 휘둘러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스크린 하우스 클럽대비 확실히 낭창거리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당연히 채가 낭창거릴 수록 비거리가 많이 난다.

가끔 당근에서 X, S 샤프트를 팔면서 힘 좋은 분들 비거리가 많이 나갈거라고 글을 써놓는 사람들을 봤는데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만약 장타를 치고 싶으면 샤프트를 L로 바꿔야 한다. 힘좋은 사람이 L로 치면 더 많이 나간다. 강한 샤프트를 쓰는건 방향성과 일관성을 보장받기 위함이지 비거리를 위한게 아니다.

이건 물리학이다.

따라서 비거리가 고민이라면 당연히 R채로 바꿔야 한다. 나는 사실 드라이버를 L샤프트 한번 구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4. 야구스윙

드라이버 어드레스 할때마다 어떻게 쳐야할지 고민이

많다면 그냥 야구스윙 해라.

이건 유튜브에서 구덕모 인가 고덕모인가 하는 사람이 치는 거 보고 깨달음을 얻은 건데

차피 이래죽나 저래죽나 죽을 드라이버라면 세게 멀리라도 처보고 죽자는 심정으로 야구 스윙을 기초로 드라이버 스윙 연습을 했다.

사람 뇌가 웃긴게..

야구공을 친다는 빠따 느낌으로 휘두르는 거랑 골프공을 친다는 느낌으로 휘두르는 거랑 몸이 다르게 반응한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된 임팩트를 경험하면 그 느낌을 기억하게 되고 그게 앞으로 내가 연습해야할 길잡이가 될 것이다.

 


결론.

실전에서는 300m를 치기위한 스윙을 할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이미 스코어가 평균 80대에 도달했는데 드라이버 OB로 게임을 망칠수가 없다.

지금은 그냥 가볍게 쳐서 230-240m정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스윙을 한다.

이 말이 웃긴건 가볍게 친다고 하지만 가볍게 안치면 바로 슬라이스 난다.

최종목표는 가볍게 쳐서 250m 정도 안정적으로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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