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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골프일기 1일차 ::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다.

by *빛나는숲* 2023. 3. 11.

*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다. 

오전에 뭔가 할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걷는 것도 재미가 없고

헬스는 더더욱 흥미가 없다.

 

탁구나 배드민턴을 하고 싶었으나..

친구들이 동호회가입해서 활동하는게 생각보다 사람 상대하는 스트레스와 피곤함이 크다고 해서 접었다.

 

혼자서 할 수있는 운동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아파트에 골프 연습장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직장생활할때 골프를 치라는 유언의 압박을 좀 받긴 했으나 본인은 왼손잡이다.

근데 모두가 골프는 왼손으로 치는 거 아니란다.

처음 골프는 시작하고 나서는 그말에 100퍼 수긍했고

골프를 두 달 친 지금은 그말에 반만 동의 한다.

 

왼손잡이에게 골프는 정말 쉽지 않은 운동이다.

하지만 왼손잡이에게 왼손으로 골프 치는거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골프를 모르거나 운동을 모르거나 지향하는 경지가 낮은 사람들이라는 게 결론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어서 하기로 하고..

 

내가 비록 왼손잡이 이기는 하나...

글씨만은 오른손으로 쓴다

젓가락은 왼손으로 하나 숟가락은 오른손으로 한다

모든 운동은 왼손으로 했다.

야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뭐든..

축구는 양발 킥 모두 잘했으나 페널티킥은 오른발로 찬다. 그러니까 왼발잡이는 아닌거 같기도 하다..ㅋㅋ

 

아무튼...

골프 1일차

 

나는 골프채가 있었다. 오래전에 누군가에게 받아온 것인데..

 

여자용 클럽이고 그나마도 시니어를 위한 채로 보였다.

사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 두개만 들고 가서 아파트 연습장에 갔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멋진 행동이다 ㅋㅋㅋ)

 

아니 근데.. 공 나오게 하는 법을 모르겠다..

시작부터 맨붕이 왔다..

윗방향 화살표를 아무리 눌러도 공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줌마 한분이 저쪽에서 열심히 치고 계셨는데..

요즘은 험한 세상이라 낯선 여자에게 절대 말을 걸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냥 빈스윙 하는척 했다 ㅋㅋㅋ

 

아조씨들이 한 두명 더 오고, 그들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위 아래 화살표를 동시에 누르는거 같더라..

그래서 나도 따라했다..

 

드디어 공이 나오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왼손잡이가 우타석에서 치니까 공도 못맞춘다..

채는 얼마나 꽉 쥐고 있었는지.. 20분 정도 치니까 손가락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친구들은 아무도 골프치는 사람이 없다.

처음에 내가 골프를 친다고 했을때 친구들이 레슨을 받으라고 했지만 싫다고 대답했고 그에 따른 친구들의 설교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본인은 학창시절에도 사교육을 받아본 적 없고

영어, 주식을 공부할때도 항상 혼자 독학으로 부딪히며 배워왔으므로 골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 일 이라는게 그렇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고 재미도 없다.

 

나는 항상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통보다는 즐거움으로 느꼈기 때문에 골프도 독학의 길을 선택했다

 

물론 뭐든 잘 배울라면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잘 가르치는 프로에게 배울 수 있다면 행운이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행운이다.

완전 무지한 상태에서는 좋은 선생이 누군지 조차 판별할 수 없다.

 

그리고 온갖 정보는 이미 유튜브에 넘처나고 있기에 나는 유튜브 강의를 들여다 보면서 골프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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