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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23년2월16일 골프일기 :: 오른쪽 팔꿈치

by *빛나는숲* 2023. 3. 19.

* 오늘은 조금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운이 좋게도 입문 초기에 뉴욕홍빠님의 손흥수 프로 어깨스윙에 대한 동영상을 봤다.

 

여기서 가르치는 대로 헤드가 떨어지면 어깨로 쭉 밀고 나가라는 느낌..

 

그때도 이게 뭔가??

싶은데 공이 쭉쭉 잘날아가는것을 느꼈다.

 

이때가 처음 내가 골프를 좀 빨리 배우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최초의 깨달음이고,

지금도 공이 잘 안맞으면 찾으려고 하는 첫번째 느낌이다.

 

근데 절대 다수의 프로들은 오른쪽 어깨가 빨리 들어오는 것을 금기시 한다.

오죽하면 등지고 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어깨로 쭉 밀고 들어가서 치니까 컨택이 너무 좋은 결과는 뭐지..

 

그럼 누가 맞는거냐??

내 결론은 핀트가 어깨가 아니라는 것이다.

 

레깅도 안돼, 헤드 던지기도 안돼,

이안에 팔꿈치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오늘, 지금 이시간까지 골프를 치면서 느낀 골프스윙의 핵심은 오른쪽 팔꿈치다.

 


* 레깅 = 도움닫기 = 장력만들기 = 기모으기

 

레깅은 멀리뛰기 선수에게는 도움닫기 같은거고

양궁선수에게는 활시위를 당기는 거고

손오공에게는 우주의 기를 모으는 원기옥... 🙄

흠.. 암튼

 

골프의 레깅이 위에 나열한 사례들과 다른점은..

저것들 처럼 인위적으로 만드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활 시위를 당기는 것과 같은 직관적인 행동으로 레깅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골프스윙의 난제..

 

하지만 인위적으로 레깅을 만드는 느낌에 가장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건 오른쪽 팔꿈치를 접은채로 공에 접근라는 것이다.

 

레깅을 만들려면 왼쪽이 먼저 움직이고 오른쪽을 따라오게 해야 하는데.. 이 느낌이라는걸 쉽게 찾을 수 있다면 누가 레슨을 받겠는가.. 🤷‍♂️😳

 

어쨌든 최종적인 골프 스윙의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은 손가락도 손목도 몸통도 아닌

오른쪽 팔꿈치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드아!!

 

레깅이 만드는 동작이든 만들어 지는 동작이든

그 기를 모아놓은 레깅을 풀어서 공에 힘을 쏟아 붓는 핵심은 오른쪽 팔꿈치라는 거

 

사실 정답이 없는 문제이지만,

왼손잡이 우타로써 왼팔이 스윙의 키라는 말은 절대 공감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왼손잡이 우타 골퍼가 세계랭킹 상위권에 절반은 있어야... 🤔😢

 

공은 확실히 오른손으로 치는게 맞다.

농구에 이어 골프에서도 왼손은 그저 거들뿐..

 

잡설이 길었지만,

골프공을 효율적으로 잘 치려면 백스윙 할때 오른쪽 팔꿈치를 잘 접어야 한다.

그걸 접은채로 임팩트 전까지 잘 끌고 오는걸 레깅이라고 하겠다.

레깅을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면 오른쪽 팔꿈치로 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팔꿈치와 손목을 잘 털어주는게 우리가 해야할과제이다.


*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는 순간

 

왼손잡이 우타인 나는 본능적으로 그동안 왼팔로 공을 쳤다.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왼쪽을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왼쪽 광배근과 능형근에 큰 부상을 입고 거의 2달을 제대로 골프를 못쳤다.

조금만 세게 치려고 하면 왼손이 완벽하게 주도하는 스윙이 되버리곤 했다.

 

부상중에도 계속 고민했다 골프는 왼손으로 치는건가 오른손으로 치는 건가.

 

결국 농구랑 똑같다. 공은 오른손 스냅으로 던지지만 방향은 왼손이 거들어야 똑바로 나간다.

 

오른쪽 팔꿈치로 쳐야한다는 기시감이 찾아온 뒤로 조금 세게 스윙을 해도 이제 왼쪽에 이전과 같은 통증은 없다.

드디어 슬슬 오른쪽으로 공을 칠 수 있게 된거 같다.

 

그래서 악성 스트레이트 였던 내가 지금 안테나 6개 다 떠서 와이파이 잘 터지는 것도 이 때문인거 같다🤦😢

오른손이 주도하는 스윙으로 바뀌면서 방향에 대한 영점도 새로 잡아야 하는 과제가 된것이다.

 


손흥수 프로님이 말하는,

헤드를 풀어서 어깨로 밀고 들어가라는 말은

헤드를 푼다 = 헤드를 던진다 = 레깅을 만든다

 

어깨로 밀고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진짜로 어깨로 밀고 들어간다는 것보다

오른쪽 팔꿈치를 쫙 펴주면서 공을 때리게 된다.

이건 케바케일수도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움직여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어깨스윙이란걸 한답시고 했던 행동은 오른쪽 팔꿈치를 쫙 펴주는 것이었다.

 

어깨로 밀고 내려오는 순간 용수철 처럼 팔꿈치가 접히고 그 접힌만큼 더 풀어주는 힘때문에 공이 세게 맞았던 것이다.


* 다시 간단하게 정리!!

 

쉽게 다시 말하자면,

내 생각에 골프스윙 그것도 비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오른팔을 용수철 처럼 쓴다는 것이다.

백스윙 할때 오른팔꿈치가 충분히 접히도록 해야 하고 다운 스윙때 그 팔꿈치를 접은 상태로 최대한 공에 접근하는 것이 레깅이며 임팩트때 지면을 차고 오르면서 접힌 팔꿈치를 쫙 펴주면 강한 임팩트가 되는 것이다!

 

오른팔꿈치가 자유롭게 기를 모아서 던져질려면 왼쪽을 반드시 미리 열어둬서 블락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블락이야! 이게 블락이냐고!

 

 

기승전 블락없는 스윙 하시길🥰😊


골프를 치는 것도 재밌지만,

골프를 잘치려고 이래저래 머리를 굴리는 것도 정말 재밌다.

처음 당구 쳤을때 천장이 당구대로 보인다는 전설과도 같은..

정적인 스포츠만이 가진 전략적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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