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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골프일기

22년12월15일 골프일기 : 5번우드 199m 달성

by *빛나는숲* 2023. 3. 14.

* 180-200 거리에 칠게 없다. 아니 칠 수 없다.

 

3번우드는 정타율이 너무 떨어져서 자신감이 없다.

연습장, 스크린에서는 칠 수 있겠지만..

 

만약 필드에서 그린까지 190m 남았을때 나는 어떤 클럽을 들까? 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적어도 뱀샷, 뒤땅은 나지 않는 5번우드를 선택할 것이다.

 

나에겐 5번우드의 클럽길이가 한계인거 같다.

그거보다 긴 채를 잡으면 스윙이 꼬인다.

정타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5번우드는 처음 이 채를 샀을때부터 잘쳤다.

연습장에서 처음 이 채를 쳤을때도 150m는 넘게 나왔던거 같다.

 

우드가 클럽을 던지기 제일 쉽다.

그래서 맞는 손맛이 너무 좋다.

 

 

3번우드를 구매한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3번우드가 없어서 살까말까 고민할때..

 

5번우드로 150-160m을 보냈으니까

3번우드를 잘 연습하면 180m 이상 보내겠다라는

야릇한 착각을 했었다.

 

3번우드는 많은 아마추어가 포기할 만큼 어려운 채였다. 그리고 나도 수 많은 아마추어중에 한명이었을 뿐..

그래서 결국 5번우드로 200m를 치자고 목표를 변경했다.

 

5번우드를 손에 쥐고,

손목을 더 풀고, 백스윙을 더 꼬고, 회전을 더 빠르게 돌아주면 200m도 가능하겠다.

 

일단 오늘은 5번 우드만 1시간 정도 친거 같다.

계속 5번우드만 쳐대니까 점점 감이 좋아져서 끝에가서

190m 이상 칠 수 있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서 내일 다시 쳤을때도 190m 이상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5번우드를 200m이상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오늘 199m까지 일단 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세상 내맘대로 되는게 나에겐 골프밖에 없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스윙 동영상을 찍고 너무 충격을 먹었다.

오늘은 5번우드 특훈 / 비거리 175-190m


 

* 거울 없이 연습하면 망한다 / 때로는 비거리를 모르는게 더 낫다.

 

아파트 연습장에는 거울이 있었다.

나는 항상 거울 앞 자리에서 연습을 했다.

 

아파트 연습장에는 거의 사람이 없어서

오전 내내 치고있어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거울앞에서 계속 자세를 보고 고치고

스윙하는걸 동영상 찍어서 보고 자세를 교정했었다

 

오늘 스윙 동영상을 찍어보니..

연습장 아재들 폼, 날것 그대로 였다.

 

연습장에 다니고 나서 부터 오히려 골린이때 보다 자세가 더 망가진거 같다.

 

나는 왼손잡이 우타이기 때문에 스윙폼은 절대 좋은편이 아니다. 왠지 모를 어색함이 보인다 ㅋㅋ

 

거기다 연습장에는 거울이 없다.

사람이 항상 있어서 폰으로 내 스윙 동영상을 찍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꼭 집에서 거울 앞에서 빈스윙을 해보면서 자세를 잡아줘야 한다.

 

골프가 참 거시기한게..

힘들게 연습해서 뭔가 하나 고쳐놓으면 다른게 또 고장나고, 그걸 고치면 또 다른게 문제가 되고..

끝도없이 버그가 나오는 오류 가득한 코딩 같은게

골프스윙이다.

 

 

스윙폼은 골린이때 부터 항상 신경썼다.

내가 잘친공을 야루라고 판단받고 싶지 않아서 ㅋㅋ

 

부드럽고 찰진 폼으로 상대를 앞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ㅋㅋㅋ

아무리봐도 누가봐도 너는 왼손잡이 우타.

어색하기 그지없는 스윙이다.

 

내일부터는 눈치보지 말고 내 스윙 동영상을 매일 찍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충격을 받아야겠다.

 

아재들이 하체에 힘이 없어서 거의 서서치는데

내가 딱 그꼴이다.. 허리도 무릎도 아프니 거의 숙이지 않는다. 그냥 팔로만 친다.

 

사실 손목의 스냅과 어깨의 꼬임만 느껴도 내가 낼 수 있는 비거리의 90%를 낼 수 있다는게 내 지론이기에

딱히 하체 모양새에 남들처럼 집착하지 않았었는데

하체를 잘써야 아마추어 냄새가 안나는걸 간과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나는 뭐가 예쁜 스윙이라고 판단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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